과학 기사에 실린 수수께끼 같은 그림 속 얼룩말을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해
피렌체의 산 조반니 광장으로 이동하여 원근법의 탄생을 목격하고,
사자, 하이에나, 고양이, 파리, 개, 망원경, 얼룩말의 눈속으로 들어가는, 더 정확히 말하면, 동물들의 눈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다른 눈을 통해 보려고 노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하는 책!
이 모험의 과정에서 전세계의 생물학자, 건축가, 행동심리학자, 화가, 안과 의사, 예술사학자, 예술가
그리고 수집가들을 만나게 해주는 책!
원근법은 특히 인간 관찰자의 관점을 표현하고자 했던 피렌체 르네상스 회화에 있어 예술적 관행의 핵심이다. 최근에는 일부 동물행동학자들이 동물의 원근법을 재현함으로써 화가들의 프로젝트를 급진적으로 발전시켰다. 저자는 원근법주의자 프로젝트를 최대치까지 진행함으로써 동물행동학이 어떻게 새로운 철학을 탄생시켰는지 보여준다.
얼룩말은 왜 줄무늬가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한 생물학자가 동반자 종, 즉 근처에 사는 종들이 어떻게 이 독특한 생물을 인지하는지 이해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저자는 모든 사람을 자신의 관점에 가두는 상대주의적 경향과 달리, 관점이라는 개념이 종간의 만남을 만들어내고 장려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그는 생물학자 및 동물행동학자들의 연구를 열정적이고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관점에 대한 관계적 개념에 대한 이야기를 확대해나간다. 이 개념은 회화와 건축에서 원근법에 대한 현대적 개념에도 영향을 미쳤다. 선형 원근법은 주체와 인식 대상 그리고 자연과 문화 사이에 거리를 부여했다. 자연주의의 특징인 이 거리는 우리가 환경이라고 부르는 것을 파괴하는 개념적 동인 중 하나였다.
저자는 생물학과 동물학의 역사뿐만 아니라 예술과 건축의 역사에서 일어난 수많은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서 학문적 경계를 뛰어넘어 라이프니츠, 니체, 질 들뢰즈, 미셸 세르, 브뤼노 라투르, 도나 해러웨이, 필프 데스콜라, 벵시안 데프레와 같은 사상가들과 대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