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것만으로도 인도를 여행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인도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전 세계에 많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인도공과대학. 그 인도공과대학에서 객원 부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어릴 적부터 인도와 묘한 인연을 맺어왔다. 갓 스무 살, 여대생 시절 버스 가이드 아르바이트로 만난 손님 일행은 무려 인도 국회의원 일행, 거기서부터 시작된 인도와의 기묘한 인연. 인도 사람들은 흔히 '아무 문제없다'고 말하지만, 저자가 만난 인도의 사람과 사건은 전혀 문제없지 않았다. 저자가 인도와 인연을 맺은 44년 동안에도 수많은 '문제없는'이 '문제많은 사건들'로 수도 없이 일어있다. 예를 들어, 살던 아파트의 벽이 옆방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갑자기 큰 구멍이 뚫려 무너져 내리고, 어느 날 아침 차도, 고용한 운전기사도 사라지고, 드라이브를 하러 가면 고속도로를 아무렇지도 않게 역주행하고, 맹장으로 입원했던 친구의 신장이 악덕 의사에 의해 적출되어 팔려나가고, 한 은사님은 책을 내자마자 완전히 똑같은 책을 출판하는 등 우리의 감각으로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 계속 일어난다. 또한, 전 세계에 엘리트를 배출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사실 자살률이 높고, 컨닝 등도 일상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악명 높은 카스트 제도에서도 이제는 왜인지 아래 카스트로 위장하는 사람도 나온다고 한다.
정원에 호랑이가 나올 것 같고,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인도,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 살다 보면 지치기 쉬운 나라지만, 저자는 인도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 신비로운 인도의 매력을 저자의 체험과 함께 계속 발전하는 인도의 현주소와 저력을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