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작

자크 프레베르가 프랑스어에서 날씨나 시간을 묘사하는 데 항상 남성 주격 대명사 ‘il’이 사용된다는 사실을 조롱하는 시 “Il pleut”를 쓴 것에서 영감을 받아 쓰여진 시적인 그림책 

날씨는 표현하는 데 사용되는 프랑스어의 관습적인 남성적인 표현 대신 여성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날씨를 묘사해내요. 프랑스어에 익숙한 사람은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왼쪽 페이지에는 소녀의 행동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날씨 장면과 함께  그녀의 행동을 (동시에 날씨를) 표현한 텍스트가 등장해서, ‘그녀’가 주어로 사용된 날씨 표현이 더 이상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게 해요. 텍스트와 이미지 사이의 이러한 이상적인 상호 작용을 통해 그림책이 미묘한 시작의 변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줘요.

언어적인 표현을 넘어서, 소녀의 일상 속 날씨의 변화를 반영하는 감정의 변화를 시적으로 표현해낸 아름다운 그림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