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생 카호는 부모의 이혼 이후, 서툴고 무책임하게 느껴지는 아버지에게 깊은 불만을 품고 있다. “이혼은 전적으로 아빠 탓”이라고 생각하는 카호는, 생일 여행을 빙자해 가출을 감행한다. 겉으로는 친구 야마자키의 "소중한 물건을 함께 찾아주는 일"을 핑계 삼지만, 진짜 이유는 집과 아버지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마음이다.
카호는 시이나와 함께 잃어버린 인형 ‘미타’를 찾기 위해 도쿄 곳곳을 돌아다니며 추적을 이어간다. 처음엔 단순한 탐색처럼 보였던 여정은, 시이나가 인형에 집착하는 이유와, 그녀가 감춰 온 가정 내 상처와 심리적인 복잡함을 드러내면서 점차 진지한 분위기로 전환된다.
이 여정 속에서 카호는 시이나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해서도 마주하게 된다.
“불완전한” 아버지, “불완전한” 친구, 그리고 “불완전한”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는 과정이 이어지며, 그녀는 조금씩 성장해간다.
마지막에는 아버지의 예상 밖의 행동과 진심에 마음이 조금씩 열리며, 불완전한 관계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을 느끼게 된다.
카호는 결국 시이나와 함께 인형을 찾고, 시이나가 인형에 부여한 감정과 과거를 이해하게 된다. 동시에, 아버지가 보여준 성의 없는 듯하면서도 진심 어린 행동들 속에서, 그 역시 불완전한 사람으로서 딸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느낀다.
카호는 완벽하지 않지만 소중한 것들에 대해 받아들이기 시작하며, 한 걸음 성장한 자신을 발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