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아트 크라임, 즉 예술 범죄 이야기에 이토록 매료되는 것일까? 영화처럼 극적인 미술품 절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위조꾼, 혹은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반달리스트(vandal)의 이야기는 우리의 흥미를 자극한다. 이 책은 역사상 가장 흥미롭고, 충격적이며, 때로는 어처구니없는 예술 범죄 실화들을 한데 모아 그 뒷이야기를 파헤친다.
책은 크게 *절도(Thefts), *반달리즘(Vandalism), *위조(Forgeries)라는 세 가지 유형의 예술 범죄로 나뉜다. 각 장에서는 세계 곳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무대로 벌어진 대담하고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생생하게 소개다.
◼️절도: 나폴레옹이 훔쳐갔다고 믿고 모나리자를 훔친 루브르 박물관 직원 , TV 수신료 무료화를 주장하며 고야의 명화를 훔친 실직 택시 운전사 , 그리고 여전히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있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술품 도난 사건인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의 비극 등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절도 사건들을 다룬다.
◼️반달리즘: 여성 참정권을 위해 벨라스케스의 '로크비 비너스'를 식칼로 훼손한 운동가 , 지루하다는 이유로 경비원이 눈을 그려 넣은 아방가르드 작품 , 그리고 수프와 케이크 세례 등 온갖 수난을 겪은 모나리자 등 상상 초월의 반달리즘 사례를 탐구한다.
◼️위조: 나치 최고위층 헤르만 괴링을 속인 희대의 위조꾼 한 판 메이헤른 , 평범한 가족이 정원 창고에서 수백억 원대 위조품을 만들어낸 '가든 쉐드 갱' , 그리고 위조품의 가짜 이력까지 만들어내어 미술사 기록을 오염시킨 존 드루와 존 마이엇 듀오 등 예술계를 뒤흔든 위조범들의 대담한 사기극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범죄 사건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예술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의 다양한 동기—탐욕, 인정 욕구, 복수심, 명성뿐만 아니라 사랑, 정의, 이상주의까지—를 파고든다. 또한, 때로는 위선적이고 의문스러운 정당성을 지닌 미술관과 경매장 등 예술계의 어두운 이면을 조명하며 '과연 누가 진짜 악인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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