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볼로냐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이 작품으로 선정)
(그외 수상 내역 하단 표기)
할로윈 밤, 우리는 하룻밤 동안 정체성을 바꾸고, 신중하게 무서운 캐릭터로 꾸미고, 낯설음이 우리 집 문을 두드리게 내버려 두고, 삶의 빛 위에 베일을 드리운다. 한마디로... 유령으로 변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밤에는 운명의 장난으로 흔적을 잃어버릴 위험으로 부터 안전하지 않다.
플로리앙 피제가 들려주는 가스파르의 이야기가 바로 그런 일이다. 도시에서 숲으로, 단 하룻밤 동안 길을 잃고, 걱정하고, 감동받고, 별똥별을 세고, 꿈꾸고, 초원의 주인이 되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가스파르가 사탕을 찾으러 파티에 갔을 때는 모든 게 순조로웠다. 하지만 주머니 속 사탕 개수를 세느라 고개를 숙인 순간, 어머니가 군중에 삼켜지듯 사라져 버렸다. 그 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어머니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가스파르가 발걸음을 되짚어 보았지만 더 이상 아무것도 알아볼 수 없었다. 거리 이름도, 땅에 떨어진 종이 조각도, 거기에 서 있는 교회도... 그는 길을 잃었다! 혼란과 불신으로 가득 찬 잠 못 이루는 밤이 이렇게 시작되었다.
플로리앙 피제의 모든 재능이 발휘되어 길을 잃은 아이의 감정을 이야기와 이미지로 담아낸다. 아이의 감각을 깨우는 이 모험 속에서 감정은 두려움과 용기, 웃음과 눈물 사이를 오간다. 걱정과 망설임은 부드럽고 평온한 순간들, 심지어 뜻밖의 유머러스한 순간들로 점철되어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 모든 것은 풍경을 승화시키고 시간을 멈춘 듯하며 야생 동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석양 빛 속에서 펼쳐진다. 방황과 고독의 고통을 상쇄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다. 혼자 남겨진 가스파르는 차츰 진정하며 서서히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별빛 아래 밤을 보낸 후, 마침내 변장을 벗은 아이는 어머니와 재회한다. 하지만 그는 예전과 같지 않다. 주변의 어두운 숲은 넓고 탁 트인 평원으로 변해 있다.
먹빛 바탕에 색연필로 그려진 이 그림책은 두 세계 사이를 오가는 아이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하나는 익숙하고 안심되는, 산만해질 여지가 있는 세계, 다른 하나는 알 수 없고, 예상치 못한 것과 숭고함이 가득한, 상상이 지배하는 세계. 이러한 생기 넘치는 양극성은 어린 시절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독자를 움직이게 하며, 볼로냐 도서전 연례 일러스트레이터 전시회에서 플로리앙 피제의 삽화가 선정되는 데 기여했다.
수상내역
Chut ! (Shhh!), text by Morgane de Cadier - 2019 LES INCOS AWARD(CP category) 수상
Si petit (So tiny) - PREMIÈRES PAGES scheme by the Lot département and CAF 선정, 2019년에 태어나거나 입양된 모든 어린이들에게 제공됨.
Bulle d’été (Summer Bubble) - PRIX LANDERNEAU (picture book category)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