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아빠 새는 아기 새 '짹짹이'의 손을 잡고 '우즈(OOZ)'로 사람 구경을 떠나기로 했어요.
“아빠, 우즈에 가면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그럼, 아주 많고말고!”
아기 새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냥 신기했어요. 깃털 대신 '옷'이라는 알록달록한 천 조각을 매일 갈아입고, '바퀴 달린 모자'나 '금속 새'를 타고 쌩쌩 다녔거든요.
“우와, 아빠! 저 사람들은 깃털 색깔을 매일 바꿀 수 있나 봐요!”
“그건 옷이란다. 숲속 사람들은 기분이 좋으면 우리처럼 휘파람을 불어 기쁨을 나누기도 하지.”
숲에서 휘파람을 불고, 해변에서 파도를 즐기며, 사랑하는 이와 함께 아기자기한 둥지를 짓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아기 새는 사람들에게 푹 빠져, 생일 선물로 사람 한 명을 갖고 싶다고 조를 정도였지요.
“아빠, 우리랑 사람들은 서로 닮았나요?”
“사람들은 우리처럼 바람을 타고 날 날개는 없지만, 대신 아름다운 것들을 빚어내는 소중한 ‘손’을 가지고 있단다.”
“그럼 아빠는 어떤 사람이 제일 좋아요?”
“아빠는 매일매일 좋아하는 사람이 바뀐단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저마다의 마음이 느껴지거든. 겉모습은 다 달라도 자세히 보면 서로 꼭 닮은 구석이 참 많아.”
“아빠, 그럼 우리도 서로 닮았나요?”
“아주 많이 닮았지. 하지만 우리 아가, 자세히 들여다보렴. 그 속엔 너와 나만의 아주 사랑스럽고 특별한 차이점들도 보물처럼 숨어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