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시간대와 아시아, 유럽 대륙을 정교하게 교차하며 그려낸 제주 해녀 3대의 위대한 생존과 연대의 기록. 삶의 모진 풍파를 견디며 서로의 숨을 이어준 여성들의 목소리가 묵직한 흑백의 드로잉으로 되살아납니다."
제주 바다에서 산소통 없이 거친 파도를 견뎌낸 해녀 할머니 '춘자'와 어머니 '혜경', 그리고 두 대륙 사이에 선 손녀 '정인'의 삶을 다룬 자전적 그래픽 노블
작가 문정인은 이 내밀하고도 강렬한 데뷔작을 통해 자신을 키워내고 형성한 가족의 과거를 3대 여성의 눈을 통해 추적한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오직 해녀 일(물질)을 하며 홀로 자식들을 대학까지 보낸 강인한 할머니 '춘자'가 있다. 가난과 굶주림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숨이 긴 호흡이 될 때까지" 바다 깊은 곳을 드나들어야 했던 할머니의 삶은, 학교 행사에 오지 못할 만큼 고단하게 물질을 이어받아야 했던 어머니 '혜경'의 유년기로 이어진다.
그리고 현재, 프랑스와 한국이라는 서로 다른 문화와 대륙 사이에 놓인 젊은 여성 '정인'은 제주의 거친 바다 앞에서 할머니와 어머니가 흘린 피땀의 무게와 그 안에 깃든 사랑을 비로소 마주하게 된다.
서로 다른 시간과 시선을 정교하게 엮어내어 삶의 고난, 바다의 아름다움과 위험, 그리고 세대를 넘어 메아리치는 여성들의 강인한 연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다른 사람들이 한 번 잠수할 때, … 나는 두 번, 세 번 잠수한다.
내 숨이 '긴 호흡'이 될 때까지. 그래야 쌀을 살 수 있으니까!"
🔍도서특징
1. 특징3대를 교차하는 정교한 플롯 구조 할머니 춘자의 가난했던 과거, 베트남 전쟁 직후 어머니 혜경의 유년기 외로움, 그리고 현재 환경 위기와 오염으로 변해가는 제주 바다를 바라보는 손녀 정인의 시선이 날실과 씨실처럼 엮여 역사적 깊이를 더한다.
2. 지극히 사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유대감 낭만화된 해녀의 모습이 아닌, 척박한 현실에서 자식들을 위해 오직 신체를 던져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여성들의 가혹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그 안에서 피어난 단단한 모녀간의 사랑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3. 아름답고 절제된 흑백 드로잉 제주 바다의 역동적인 파도, 물질하는 해녀들의 거친 호흡, 한국의 전통적인 무속 의식(잠수굿) 등 한국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과 풍경을 세련된 흑백의 만화 연출로 시각화하여 이국적이면서도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저자소개
문정인 (Jeong-in Mun)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가족의 자전적 서사를 결합하여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신예 그래픽 노블 작가입니다. 정교하고 감성적인 흑백 드로잉을 바탕으로 대륙과 문화를 넘나드는 이주민이자 젊은 여성으로서의 내밀한 시선을 작품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데뷔작인 <LONG BREATH>는 출간과 동시에 유럽 만화계의 주목을 받으며 독일, 프랑스 등 다국적 판권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