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가 1년 365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과연 무엇을 먹고사는지를 일기처럼 낱낱이 기록한 전대미문의 '사적인 밀로그(Meal Log)'입니다.
일본 아카데미 상 및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일본 톱 배우 구로키 하루 씨.
그녀는 일본 연예계 내에서도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은 그녀의 지극히 현실적이고 꾸밈없는 365일 식단 아카이빙임과 동시에
그녀가 좋아하는 맛, 소중히 품어온 레시피 28종을 소개하는 한 권입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가 1년 내내 어떤 식단을 먹고 사는지 책에 수록된 실제 기록을 예시로 보여드립니다.
[1월 2일 목요일]
- 아침: 연어, 치킨 데리야키, 계란찜, 카스지루, 샐러드
- 점심: 소면, 튀김(새우 야채 튀김, 가지, 연근, 표고버섯)
- 저녁: 된장 곱창 전골
"계란찜은 건더기를 넣지 않고 순수 계란과 육수로만 만든 차완무시를 말합니다. 차완무시는 전반적으로 좋아하지만
저는 특히 순수 계란찜을 좋아합니다. 찜기에 넣으면 계란 위의 표면에 보글보글 거품이 일기 때문에
저는 어릴 때부터 계란찜을 보글보글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본가에 돌아가면 엄마에게 '보글보글 만들어 줘'라고 항상 부탁하곤 합니다."
[10월 24일 금요일]
- 아침: 주먹밥
- 점심: 중화 도시락(밥, 계란스프, 당면 샐러드, 팔보채, 마파가지)
- 저녁: 편의점 프라이드 치킨
"인스턴트 음식이나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는 평소엔 먹을 기회가 잘 없습니다.
그렇지만 너무너무 피곤에 지쳤을 때, 몇 주나 촬영이 계속된 날과 같은 때는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먹고 싶다!'라는 욕구가 주기적으로 찾아 옵니다.
심야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치킨을 사서 먹어버리도.. 합니다."
이렇게 이 책은 화려한 톱 배우의 모습 뒤에 가려진, 지극히 인간적이고 친근한 일상 자체를 담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본가에 내려가 어머니의 따뜻한 손맛을 그리워하는 평범한 딸이 되었다가도,
몇 주간 이어진 촬영에 지친 날이면 편의점 치킨으로 헛헛함을 달래기도 합니다.
전날 먹다 남은 전골 국물로 대충 죽을 끓여 먹기도 하는 그녀의 리얼한 밀로그(Meal Log)를 보고 있으면 한편으로는 '나만 이렇게 사는 게 아니구나'라는 묘한 해방감과 공감을 얻기도 합니다.
더불어 밀로그 중간중간, 저자가 즐겨 해 먹는 소박한 레시피 28종이 먹음직스러운 사진과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퇴근 후 냄비 하나로 끓여내는 돼지고기 전골, 어머니에게 배운 교자 등 편안한 집밥 메뉴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