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눈을 뜨세요"라는 도입부로 시작합니다.
얼핏 보면 눈에 잘 띄는 동물들 뒤로, 물속에 엎드린 거대한 파충류나 모래에 파묻힌 개구리, 꽃으로 위장한 사마귀처럼 우리 눈을 피해 숨은 동물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시작합니다.
책은 눈과 얼음 / 모래와 사막 / 열대우림 / 초원 / 바다 / 산, 6개의 서식지 챕터로 나뉘고, 마지막엔 도시에 숨어 사는 여우·박쥐·매 등을 다루는 보너스 챕터가 이어집니다. 북극여우·눈올빼미·북극곰부터 사막개구리·뿔도마뱀·황금두더지(모래와 사막), 재규어·아프리카숲코끼리·난초사마귀(열대우림), 얼룩말·마사이기린·치타(초원), 미믹문어·태평양흑룡어(바다), 눈표범·거미꼬리뿔살무사(산)까지 총 30종의 동물을 한 스프레드씩 소개합니다.
각 동물 편은 도감식 설명 대신, 사냥하거나 몸을 숨기는 "결정적 순간"을 이야기처럼 서술합니다.
"그린란드 내륙의 얼어붙은 황무지—나무도, 새소리도 없는 이곳에 작은 개만 한 북극여우가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서 있습니다. 겨울엔 눈처럼 하얗고 여름엔 갈색인 두꺼운 털 덕분에 여우는 북극곰의 눈을 피해 풍경 속으로 스며듭니다. 여우가 노리는 건 눈 밑에 숨은 레밍—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예민한 귀는 그 발소리를 놓치지 않습니다."
각 챕터 말미에는 "숨은그림찾기" 페이지가 있어, 삽화 속에 숨은 다섯 동물을 독자가 직접 찾아보며 "위장"이라는 주제를 체험합니다. 또한 위장·생물다양성·생태계 등 40여 개 용어를 풀이한 용어 사전이 실려 있어 학습 도서로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