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과 동시에 절친한 친구를 잃은 저자가 개인적 슬픔과 거대한 역사적 비극을 결합해 써 내려간 문학적 회고록. 페레스트로이카 시대의 환희부터 2022년 전쟁으로 붕괴된 유럽 세대의 환상과 상실감을 가슴 먹먹하게 추적한다.
1989년 가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직전의 열기 속에서 저자 크리스티아네 호프만과 그녀의 절친한 친구는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슬라브학을 전공하며 도스토옙스키를 읽고 보드카를 마셨다. 당시는 페레스트로이카의 기운 아래 민주적인 러시아와 평화로운 유럽이라는 ‘꿈’이 당장이라도 실현될 것 같던 희망의 시대였다.
그러나 30여 년이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던 바로 그 주, 저자의 청춘을 함께했던 그 친구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친구의 장례식장에 찾아간 저자는 개인적인 상실의 슬픔과 지옥처럼 다가온 전쟁의 공포를 한데 겹쳐 마주한다.
저자는 저널리스트이자 외교 현장의 관찰자로서 경험한 독일-러시아-우크라이나의 얽히고설킨 역사를 반추하며, 동유럽에 희망을 걸었던 한 세대의 지적·감정적 유산이 어떻게 붕괴했는지를 서정적이고 절제된 필치로 그려낸다.
"이 책은 우리가 바꿀 수 없었던 것과 다르게 했어야만 했던 것에 관한 책이다.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은 우리가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후회의 책이다.
이 책은 우리의 꿈과 현실에 관한 책이다.
실현되지 않았고, 어쩌면 결코 실현될 수 없었던 우리의 꿈에 관한 이야기다."
🔍도서특징
① 저자의 명성과 독보적인 이력 (베스트셀러 저자 & 현직 고위 공직자):
저자는 독일 대표 일간지 《자이퉁(FAZ)》과 주간지 《슈피겔(Der Spiegel)》의 저명한 언론인 출신이자, 독일 연방정부 부대변인(차관급)을 역임한 인물
② 정세 분석과 감성적 회고록의 완벽한 결합: "절친한 친구의 비극적 자살"이라는 개인적 서사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세계사적 사건을 완벽하게 오버랩시킨다.
③ 러시아 문학(안나 아흐마토바, 도스토옙스키 등)과의 결합: 시인 안나 아흐마토바의 시구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1번을 서사에 녹여내어 독자들에게 한 편의 문학적 예술 에세이를 읽는 듯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저자소개
크리스티아네 호프만 (Christiane Hoffmann) 독일의 언론인이자 작가, 정치가. 프라이부르크 대학과 레닌그라드 주립대학에서 슬라브학과 역사를 전공했다. 오랜 기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과 《슈피겔》의 모스크바, 쾌밀, 테헤란 특파원으로 활약하며 동유럽 및 국제 정세 전문 대변자로 명성을 쌓았다. 이후 독일 연방정부 부대변인으로 발탁되어 활동했다. 그녀의 전작 《Alles ist noch da》(2022)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피난길에 올랐던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역사와 기억을 반추한 책으로, 독일 현지에서 거대한 반향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번 신작 《The Dreams We Had》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친한 친구의 상실을 도스토옙스키와 아흐마토바의 시선으로 엮어낸 그녀의 가장 사적이면서도 정치적인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