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분쟁은 왜 우리 생활과 기업의 비즈니스까지 흔들어 놓을까?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대립, 중동의 긴장, 대만해협을 둘러싼 갈등…. 뉴스에서 접하는 국제정세는 멀게 느껴지지만, 그 이면을 따라가 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보인다. 바로 ‘지리’와 ‘이동 경로’다.
석유와 천연가스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 세계 제조업의 핵심 물류가 오가는 대만해협과 말라카 해협처럼 세계에는 특정한 장소에 막대한 물류와 자원이 집중된 ‘초크포인트(chokepoint)’가 존재한다. 이곳에서 분쟁이나 봉쇄, 정치적 갈등이 발생하면 선박의 우회와 운송비 상승, 원자재 가격 변동, 공급망 차질을 거쳐 세계 경제와 우리의 일상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지리적·정치적 리스크를 역사적 배경과 국가 간 관계의 변화에서부터 현재의 국제정세, 지리적 조건, 세계에 미치는 영향, 비즈니스와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까지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특히 국가 간 갈등을 단순히 ‘어느 나라와 어느 나라가 싸우고 있는가’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는다. 각국이 왜 특정 지역과 해협, 운하, 항구, 파이프라인, 전력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 장소를 둘러싼 경쟁이 어떻게 세계 경제의 리스크로 이어지는지를 지도와 도표, 일러스트를 활용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1장에서는 금융과 경제의 관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의 개념과 그 정체를 파악하고, 2장에서는 미국 대륙의 혼란을 살펴본다. 이어 유럽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중동의 미국·이란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아시아의 미국·중국 관계를 통해 세계의 3대 전략 지역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 왔는지 짚는다.
4장에서는 더욱 흥미로운 ‘지도 위의 길’에 주목한다. 호르무즈 해협, 수에즈 운하, 대만해협, 말라카 해협, 보스포루스 해협을 비롯해 메콩강과 브라마푸트라강, 북극해, 페루의 찬카이항, 파나마 운하, 호주의 뉴캐슬항, 파이프라인과 전력 케이블까지, 세계의 물류와 에너지를 움직이는 핵심 루트를 하나씩 살펴본다.
지정학은 더 이상 국제정치 전문가만의 지식이 아니다. 원유 가격, 전기요금, 반도체 생산, 자동차 부품, 해상운임, 식량과 생활물자의 가격까지 우리의 경제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책은 세계지도를 펼쳐 놓고 ‘왜 이곳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국제정세와 경제의 움직임을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새로운 지정학 교양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