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표현의 혁신’을
101명의 예술가와 디자이너를 통해 읽는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형태’와 ‘표현’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어떻게 변화해왔을까?
이 책은 고대부터 현재까지 인류의 표현 방식을 바꾸어온 아트·디자인계의 개척자 101명을 한자리에 모아, 그들이 기존의 상식과 형식을 어떻게 깨뜨리고 새로운 표현을 탄생시켰는지를 살펴본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관찰’을 표현의 핵심으로 삼았고, 마르셀 뒤샹은 ‘선택하는 행위’ 자체를 예술로 끌어올렸다. 앤디 워홀은 ‘무의미함’을 새로운 표현으로 발전시켰으며, 마쓰오카 세이고는 ‘쉼표’를 통해 글 속의 ‘간격’을 시각화했다. 이처럼 예술과 디자인의 역사는 기존의 것을 그대로 따르는 대신, 익숙한 형식을 낯설게 바라보고 끊임없이 ‘다른 형태’를 만들어온 사람들의 역사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래픽디자이너로 반세기 넘게 활동하며 축적해온 디자인적 시선으로, 회화·그래픽디자인·사진·영화·음악·건축·과학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표현의 발전 과정을 추적한다. 종교개혁과 산업혁명, 세계대전 같은 역사적 사건과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가치관과 표현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도 함께 살펴본다.
고대의 계보도와 악보에서부터 지도, 활자, 광고, 사진, 영화, 추상미술, 편집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분야의 표현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왔는지를 450점 이상의 풍부한 도판과 함께 보여준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형태를 바꾼다’는 것은 곧 ‘상식을 바꾼다’는 뜻이다.
기존의 틀을 의심하고, 익숙한 것을 새롭게 바라보고, 표현의 가능성을 한 단계 확장한 사람들. 이 책은 그들의 창조적 발상과 시대를 앞서간 시선을 따라가며,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디자인과 예술의 ‘형태’가 사실은 수많은 혁신의 결과였음을 보여준다.
표현의 가능성이 하나 늘어날 때마다, 우리가 바라보는 세계의 모습도 하나씩 더 풍요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