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 전의 아름다운 의상을 통해 당시의 문화와 예술을 접하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은 오랜 역사적 변천을 거쳐 탄생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남성용 3피스 슈트는 1666년이 그 뿌리입니다. 당시 남성은 셔츠에 길이가 짧고 타이트한 '더블릿'이라는 상의를 입고 '블리치'라는 짧은 바지를 입었습니다. 영국 국왕 찰스 2세가 '의복 개혁 선언'을 발표하고 '코트(상의), 바지, 조끼'에 '셔츠, 타이'라는 3피스 스타일이 탄생한 것입니다. 또한 현대에 이어지는 시크하고 심플한 남성적 복장이 탄생한 것은 프랑스 혁명 이후입니다. 그때까지는 남성도 화려한 레이스와 리본, 자수를 듬뿍 사용한 의상을 입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여성적'이라고 여겨지는 장식성이 높은 의상도 당시에는 부의 상징이며 남성의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여성의 드레스도 프랑스 혁명을 거치면서 크게 변화해 갑니다. 로코코의 전형적인 드레스가 '로브 아 라 프랑세즈'입니다. 등에는 바토플리츠라는 큰 주름이 잡혀 있고, 무늬가 짜여진 고가의 비단 직물을 사용했으며, 레이스와 리본, 자수를 과도하게 장식했습니다. 프랑스 혁명 후에는 마치 속옷과 같은 흰 슈미즈 드레스가 선호되는 등 미의식과 가치관이 변화했습니다. 의복은 간소화되어 딱딱하지 않은 기능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변화해 갑니다.
이 책에서는 의복 표본가로서 수백 년 전의 의복을 분해하여 표본을 만들고 구조적 아름다움과 착용감을 연구하는 저자가 프랑스 혁명 전후와 1700년대 중반부터 서양의 의복이 어떤 것이었고 어떻게 변화해 갔는지를 풍부한 사진과 함께 설명합니다. 원단 확대 사진, 뒷면, 스티치, 단추, 자수 등 박물관에서도 볼 수 없는 디테일과 해체한 의복의 부품을 나란히 놓은 의복 표본을 통해 의복의 내부 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왜 드레스와 신사복이 아름다운지, 의복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떠오릅니다. 남성복으로는 웨스트코트, 쥬스트콜, 아비 아 라 프랑세즈, 앙크로와이블, 칼마니에르, M노치, 라운지 슈트 등, 여성복으로는 로브 아 라 프랑세즈, 로브 아 랑글레즈, 슈미즈 드레스, 크리놀린, 지고 슬리브, 비지트, 배슬 등 약 50벌을 게재하였습니다. 의상을 좋아하는 분은 물론 역사나 미술을 좋아하는 분, 크리에이터에게도 추천하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