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주변 세상의 이미지들을 빌려와 자신의 눈물을 해석하려 합니다.
아이는 폭풍우 치는 바다와 짭짤한 강물, 쏟아지는 폭포와 어두운 동굴에서 소재를 가져오고, 외로운 곳에서 홀로 지내기도 하고, 따뜻한 포옹 속으로 파고들기도 합니다.
여름이 끝나서일까요, 풍선이 터져서일까요, 아니면 성게를 밟아서일까요? 남녀노소 누구나, 드러내놓고 혹은 몰래 울 수 있습니다. 심지어 자연과 그 피조물들도요. 그리고 만약 눈물이 인간의 비라면, 무지개가 나타나지 않을 수 없겠죠.
이 책은 울음의 치유력에 대한 이야기로, 아이들이 우는 것이 괜찮다는 것을 이해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다스리도록 돕습니다!
내가 엉엉 울면… 내 마음속에서 폭풍 바다가 솟아오르고 두 짭짤한 강물이 두 뺨을 타고 흘러내려
내가 엉엉 울면… 내 얼굴은 구겨진 그림처럼 보이고 내 눈은 빨간 얼룩 두 개가 되지
나도 알아. 나만 우는 게 아니란 걸. 모두 울지. 엄마랑 아빠도. 할아버지랑 할머니도
하늘도 울어. 때론 폭풍우처럼 요란하게, 때론 이슬비처럼 살며시
그리고 비가 그치면, 무지개로 웃는 얼굴을 그리지
그리고 모두 나를 기다려. 함께 무지개를 보려고.
자! 어서 와! 울어도 괜찮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