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소년은 지나가는 사람들,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모두에게 될 수 있는 한 손을 흔들며 정겹게 인사를 건넵니다.
인사는 타인과 연결되는 시작점이지요.
어린아이들의 시각에서 ‘인사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버스나 기차 안에 앉아 있는 승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해요.
그럼 어떤 사람들은 똑같이 손을 흔들며 화답해요.
만날 때도 인사를 하고, 헤어질 때도 인사를 해요.
인사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거 같아요.
인사를 받는 사람이 웃을 때도 있거든요.
그런데 어떨 땐 우리가 떠나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이 떠나기도 해요.
그래서 난 작별 인사가 싫어졌어요.
인사하면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되니까요.
잠들기 전에 엄마아빠가 긋나잇 인사를 해주실 때도,
떠나지 않고 계속 옆에서 책을 읽어주시고 노래를 불러주시면 좋겠어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지 않아보았어요.
“잘가”라고 하지 않으면 떠나지 않을 것 같았죠.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그래도 책 속에 있는 주인공들에게 인사하는 건 좋아요.
“안녕, 잘 있어”라고 인사해도 내가 다시 돌아오면 언제나 그 자리에 있거든요.
싸이클리스트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도 좋아요.
왜냐면 그들은 띠링띠링~ 하고 벨로 대답해주거든요.
(후략)
그림 작가는 2018년 Ibero-American Catalog of Illustration을 비롯해 다수의 일러스트상을 수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