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마에자와 유사쿠의 생일에 맞춰 기획된 책이다.
원래는 기모토 유스케(기업가), 하마우즈 신지(NOT A HOTEL 주식회사 창업자), 데라세 유키(전자 씨의 아트 어드바이저) 세 사람이 발안하여, 50세 생일을 맞아 가까운 지인 50명의 증언을 모아 서프라이즈 선물로 전달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그러나 제작 과정에서, 이는 단순한 선물에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도 시사와 통찰을 줄 수 있는 가치 있는 기록이라는 판단이 내려졌고,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편집자인 나는 다수의 비즈니스서를 편집해왔지만, 대부분의 자서전이나 성공담은 본인이 스스로 이야기하고, 편집자가 결론을 정해 문맥을 만드는 구조를 가진다. 그 과정에는 편향과 편의적 해석이 섞이기 마련이다.

이 책은 본인이 아닌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구성해,  마에자와 유사쿠이라는 인물을 보다 입체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찬양 일색의 책이 되지 않도록 가능한 한 신중을 기했다.

또한 ‘솔직하게 이야기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마에자와 유사쿠의 단점과 모순 역시 숨김없이 담겨 있다.

세세한 부분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주변을 지치게 하기도 하고, 집중력이 짜증으로 바뀌어 사람을 몰아붙이기도 한다.

아름다운 이상과 비전이 사람을 고무시키는 한편, 그 뒤에는 지배 욕구와 오만함이 숨어 있을 때도 있다.

열광은 멀리서 보면 찬란하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는 혹독할 수 있다.

그 모순 속에야말로 인간을 읽는 재미가 있고,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인간의 ‘광기’가 자리한다. 그 안에는 선악의 구분이 없다.

마에자와 유사쿠의 삶을 본받든, 반면교사로 삼든, 이 책이 독자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이다.

— 겐토샤 편집자 미노와 코스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