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한 네 권의 지정학 도서들이 누적 12만 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오늘날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정학자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은 토마 고마르의 신작
고마르의 관점이 특별한 이유는, 오늘의 복잡한 국제 정세에 대한 깊은 이해는 물론,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새롭고 명료한 각도로 설명해내는 뛰어난 해석 능력에 있다.
1월 출간될 그의 신작에서현재 세계를 재편하고 있는 ‘여섯 가지 핵심 대립 구도’를 탐구한다. 이 대결 구도를 통해 개인적·상징적 측면에서 변화하는 권력 역학을 탐구하며, 글로벌화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밝혀 낸다. 여섯 가지 핵심 대립은 다음과 같다.
푸틴 vs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전쟁의 실체
하메네이 vs 네타냐후 — 중동 패권의 향배
시진핑 vs 모디 — 아시아 균형의 중심축
트럼프 vs 폰데어라이엔 — 서구세계의 균열
바티칸 vs 실리콘밸리 — 인간의 미래를 둘러싼 가치 충돌
IPCC vs 폭스뉴스 — ‘진실’을 놓고 벌어지는 정보 전쟁
이쯤 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질문은 “(둘 중) 누가 이기는가?”이다. 모든 것이 권력 투쟁으로 변모하면 필연적으로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 정치는 점점 더 복잡해지는 상호 의존성에 의해 형성되는 지속적인 과정이다. 결코 정지 상태에 머물지 않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질문은 다음과 같이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 “(둘 중) 누가 누구를 통제하는가?”
이 책은 이 질문을 출발점으로, 21세기 국제 정치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며 앞으로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경제학자인 저자가 어떻게 경제 체제가 현대 전쟁을 부추기고, 왜 폭력이 오늘날 우리 세계에 지속되는지 밝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 중동의 혁명들, 그리고 식민주의의 지속적인 영향은 우리 세계에 깊은 상처를 남기며 폭력 앞에서 많은 이들이 무력감을 느끼게 한다. 이 통찰력 있는 에세이에서 경제학자 마티유 쿠트니에는 우리 사회의 기반이 되며 폭력을 정당화하고 유지하는 자본주의 사고 체계를 분석하고 고발한다.
경제학, 역사학, 사회과학을 아우는 이 책은 갈등의 진정한 근원인 빈곤, 불평등, 자원 착취, 기후 혼란, 정체성 갈등 등을 탐구한다. 폭력이 사회에 어떻게 뿌리내리는지, 그것이 인간적·사회적·경제적으로 어떤 대가를 치르게 하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누가 이익을 보는지를 조명한다.
분석을 넘어 쿠트니에는 악순환을 끊고 제도를 재건하며 지속적인 평화의 길을 닦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오늘날 전쟁 뒤에 숨겨진 진정한 이해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시급하고도 엄밀하며 눈을 뜨게 하는 필독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