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인생은 멈추지 않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행이 있는 삶』은 일본 에히메현에 거주하는 60대 부부 크리에이터 **〈엠데이 60s〉**가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떠난 자동차 여행의 기록이자,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여행 생활 안내서다.
세계 일주를 꿈꾸던 부부는 코로나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 앞에서 방향을 바꾸고, 애차 MINI 크로스오버를 타고 일본 곳곳을 천천히 누비기 시작한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남편 ‘토모상’과 아내 ‘히로상’이 번갈아 화자가 되어 각자의 시선으로 여행과 삶을 이야기하며, 영상에서는 미처 담지 못했던 솔직한 감정과 현실적인 고민, 그리고 시행착오 끝에 얻은 여행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낸다.
여행을 하며 부부는 깨닫는다.
멀리 떠나야만 특별한 것이 아니라, 삶과 맞닿아 있는 일본의 문화와 풍경 속에도 충분히 깊고 풍요로운 여행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 과정에서 변화하는 부부 관계, 대화의 방식, 그리고 노년의 삶을 대하는 태도 또한 이 책의 중요한 이야기다.
책 속에는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여행의 지혜가 가득하다.
차박에서 벗어나 숙면을 선택하는 법, 민박을 통해 비용을 줄이면서 사람을 만나는 방법, 성수기를 피해 여행하는 요령, 종이 지도로 우연한 길을 만나는 즐거움, 연박과 접이식 자전거로 여행 반경을 넓히는 아이디어까지—
무리하지 않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여행을 위한 노하우가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여행이 있는 삶』은 말한다.
여행은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지금의 삶을 조금 더 사랑하게 만드는 선택이라고.
은퇴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는 이들, 부부로서의 두 번째 인생을 그리고 싶은 이들, 그리고 여행을 삶의 일부로 만들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따뜻한 용기와 실질적인 힌트를 건네는 한 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