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어깨 위에 올라타면 아이는 단숨에 거인이 됩니다. 나무에 열린 과일을 직접 따기도 하고,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나비의 섬세한 움직임도 관찰할 수 있죠. 무엇보다 아빠 어깨 위라면 아무리 멀리 가도 지치지 않고, 심지어 잠든 채로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아빠와 아이 사이의 단단한 유대감과 믿음을 아이의 시선에서 유머러스하고도 다정하게 담아냈습니다.
단순히 아빠와 나만의 관계에 머무르지 않고, 이제 막 아빠 어깨에 올라탈 차례가 된 여동생에게 그 특별한 자리를 양보하는 성숙한 모습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가족 간의 사랑이 따뜻한 글과 그림 속에 녹아 있어, 책을 읽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정서적 만족감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밤의 조각들
THE NIGHT
(원제: La nuit)
by Lucie Brunellière
그림책 ㅣ 36쪽 ㅣ 280 x 200 mm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 세상이 들려주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푸른빛 이야기"
아이들이 잠든 밤부터 새벽까지, 도시와 숲속에서 일어나는
밤의 생생한 풍경과 변화를 담아낸 명상적인 그림책
아이들이 따뜻한 침대 속에서 깊은 잠에 빠져들 때, 세상의 다른 한편은 새로운 생명력으로 깨어납니다. 숲속에서는 반딧불이가 빛을 밝히고 사슴들이 고요히 거닐며, 밤하늘 아래 친구들은 별과 가까운 곳에서 캠핑을 즐깁니다. 이 책은 모두가 잠들었다고 생각하는 시간에도 여전히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밤의 풍경을 서정적이고 감각적으로 담아냈습니다.
작가 루시 브뤼넬리에르는 사인펜을 활용한 독특한 그래픽 기법으로 밤의 다채로운 정서를 표현합니다. 짙은 파란색과 보라색의 조화로운 변주는 깊어가는 밤부터 동이 터오는 새벽까지의 시간적 변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독자들에게 명상적이고 평온한 휴식을 선사합니다. 아이들이 꿈을 꾸는 동안 부지런히 하루를 준비하는 제과점의 활기찬 새벽 풍경까지 담아내어 밤에 대한 두려움을 호기심과 따스함으로 바꿔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왜요? 그건 또 왜요?
WHY? AND WHY?
(원제: Pourquoi ? Et pourquoi ?)
by Sylvie Baussier, ill by Gaëlle Duhazé
지식 그림책 ㅣ 32쪽 ㅣ 215 x 264 mm
"엄마, 아기는 어디서 와요?", "하늘은 왜 파래요?"
질문 폭격을 사랑과 지혜로 응대하는 엄마와 아이의 대화이자,
궁금한 게 너무 많은 우리 아이를 위한 완벽한 답변서!
"왜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아이는 엄마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탄생)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부터 자연의 원리, 동물의 습성, 지구와 광활한 우주의 신비, 그리고 보이지 않는 '사랑'이라는 감정까지 아이의 호기심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백과사전식 구성을 넘어, 엄마와 아이가 주고받는 다정한 대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엉뚱하지만 날카로운 질문에 답하는 과정을 통해 정체성, 가족 관계, 세상에 대한 경이로움 등 어린 시절을 관통하는 거대한 수수께끼들을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왜?'라는 단어의 반복을 리듬감 있게 사용하여 읽는 재미를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