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숲속,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핑크빛 모자를 쓴 버섯은 숲속 동물들의 쉼터이자 우산이 되어주며 언제나 관심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을 즐깁니다.
어느 유난히 따뜻했던 날, 버섯의 바로 옆자리에 정체 모를 싹 하나가 돋아납니다. 자신의 자리가 좁아질까 걱정된 버섯이 비켜달라고 퉁명스럽게 말을 건네보지만, 이 작은 식물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꽃이 피어나고, 버섯이 독차지하던 햇살과 한 번도 찾아온 적 없던 나비들마저 꽃에게로 향하자 버섯은 심술이 나고 소외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대답 없는 꽃의 곁에 머물며 버섯은 서서히 그 존재에 익숙해지고, 꽃 역시 바람에 실려와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자리를 잡았을 뿐 버섯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는 사실이 두 존재의 보이지 않는 교감을 통해 드러납니다.
계절이 바뀌어 추운 겨울이 다가오자, 꽃은 버섯에게 특별한 마지막 선물을 남기고 떠납니다.
"눈이 녹고 숲의 색깔들이 다시 돌아왔다. 내가 제자리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을 때, 내 곁으로 무언가가 쏙 고개를 내밀었다. 나는 우리가 둘 다 따뜻한 햇살을 나누어 누릴 수 있도록 내 모자를 살짝 기울였다. '안녕,'
나는 미소를 지으며 새로운 작은 손님을 반갑게 맞이했다."
🔍도서특징
1. 특징사회성 정서 학습(SEL)에 이상적인 주제: 아이들이 흔히 겪는 질투, 소외감, 양보의 어려움을 버섯의 시선에서 솔직하게 다루어, 공감 능력과 감정 조절 능력을 자연스럽게 길러줍니다. 2. 상호 존중의 메시지: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겨울을 함께 버텨내는 과정을 통해, 우정이 피어나는 시간과 다양성을 포용하는 법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저자소개
한소월(Sally Soweol Han) 한국계 호주인 아티스트로, 글 너머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전달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첫 번째 책 Tiny Wonders로 호주 어린이도서협회(CBCA) 신인 일러스트레이터상을 받았으며, 두 번째 책 Nightsong은 볼로냐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현재 경남 거제도에 거주하며 모든 연령대에게 기쁨을 주는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