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무조건 좋은 것’이라는 맹목적인 통념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 책은 독서의 진짜 의미를 근본부터 다시 묻습니다. 저자는 “독서란 텍스트를 매개로 독자가 참여하는 하나의 〈퍼포먼스(공연/수행)〉이다”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제시하며, 우리가 책을 펼치는 순간 일어나는 지적·감각적 변화를 예리하게 추적합니다.
이 책의 무대는 단순히 문학이나 철학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저자는 여러 학문 영역의 경계를 유쾌하게 넘나들며, 문학 평론가가 분석하는 소설부터 독자가 칸과 칸 사이를 메워나가는 만화, 일상의 실용을 담은 하우투(How-to) 서적, 그리고 연주를 기다리는 악보와 요리사의 손길로 완성되는 레시피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책’을 분석 대상으로 삼습니다.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예술적 수행이 되는 놀라운 경험. 이 책은 독서라는 익숙한 일상을 완전히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가장 지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독서론이자, 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를 위한 본격 독서 철학/미학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