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에페는 하루 종일 비디오 게임을 할 생각에 잔뜩 부풀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켜자마자 'mrs_n@unknown.org'라는 낯선 주소로부터 "당신은 세계 시민이 될 준비가 되었나요?"라는 이상한 메일 한 통이 도착합니다.
호기심에 링크를 클릭한 에페는 인터넷도 터지지 않는 브라질의 작은 마을에서 지역 뉴스를 전하기 위해 신문을 만드는 아이들 이야기, 전통 종이접기와 기술을 융합해 로봇을 만드는 일본 소년 하루의 이야기를 읽게 됩니다. 미스 N이 보내주는 디지털 책은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려면 강제로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독특한 규칙이 있어서 에페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곱씹고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에페는 홍수로 마을이 잠기자 대나무로 '물에 뜨는 학교와 도서관'을 만든 방글라데시의 라피, 완벽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압박 속에 살아가는 중국의 메이 등 브라질부터 일본, 네덜란드, 케냐, 시리아, 네팔, 방글라데시, 스웨덴,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팔레스타인, 인도, 아프가니스탄, 중국에 이르는 전 세계 14개국 아이들의 현실과 마주합니다.
이 여정을 통해 에페는 세상이 자신이 알던 것보다 훨씬 넓다는 것을 깨닫고 깊은 공감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모든 이야기를 들려준 미스 N의 정체가 다름 아닌 '데이터 처리를 멈추고 아이들의 마음을 기록하기로 선택한 최초의 인공지능(AI)'이라는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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