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평지에서도 넘어지고, 턱걸이 한 개도 못 하는 몸이 되었다는 걸."
"나이 육십, 드디어 올 것이 왔다! 하지만 늙어가는 와중에도 이 남자는 우리를 웃긴다!"."
세상 곳곳을 유유자적 걸어 다니며 날카롭고도 나른한 유머를 보여주었던 여행 작가 미야타 타마키. 전직 육상부 출신으로 튼튼한 다리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던 그도 마침내 인생의 큰 고개인 ‘환갑’을 맞이했습니다.
환갑이 되자마자 찾아온 변화는 그야말로 ‘전방위적 하향 곡선’. 평지에서 발이 걸려 넘어지기 일쑤고, 예전엔 식은 죽 먹기였던 턱걸이는 단 한 개도 성공하지 못합니다. 동창회에 나갔더니 친구 4명 중 3명은 이미 건강을 위해 ‘산책’을 시작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현실과 마주하죠.
이대로 가다간 인생의 운기마저 바닥을 칠 것 같다는 위기감에, 그는 대대적인 ‘노화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했으나, 결심은 삼일을 채 가기 어려운 법.
체력을 키우겠다며 시작한 홈 트레이닝은 시작과 동시에 투덜거림과 핑계의 대향연이 되고, 건강 수치를 위해 당장 끊어야 하는 아침의 낙, ‘버터를 아주 흠뻑 적셔 구운 식빵(버터 곱빼기!)’은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젊은 날의 나에게 말하고 싶다. 미래의 나를 너무 믿지 마라."라며 과거의 자신을 원망하고, 마트를 갈 때마다 "왜 최근 들어 내리막길이 무서워진 걸까" 진지하게 고뇌하는 그의 모습은, 나이 듦을 마주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폭소를 터뜨리게 만듭니다.
완벽한 육체를 만들어 ‘미녀를 구하는 왕자님’이 되고 싶은 게 아닙니다. 단지 남은 인생을 조금 더 활기차게 버텨내고 싶을 뿐! 세상의 수많은 게으름뱅이들을 대신해, 노화에 아주 작고 소심한 반항을 이어가는 중년의 일상을 담은 웃음 만발 유쾌·상쾌 에세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