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와 삶의 기로에 선 부부가 펼치는
엉뚱하고도 뭉클한 구원의 이야기
기억과 삶의 통제권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서로를 향한 온기를 지켜가는 이들의 모습을 위트 있게 담아낸 소설
간절히 원하던 아기 대신 정체불명의 할머니를 숲에서 구한 순간, 평범했던 한 부부의 삶이 유쾌하고 아슬아슬하게 뒤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아이를 원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낙담하던 보육교사 미라와 성우 토니 부부는 숲으로 버섯을 캐러 갔다 기억을 잃고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합니다. 부부는 할머니를 집으로 모셔 오지만, 할머니는 핸드폰을 숨긴 채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이후 쇼핑센터에서 마약 중개상의 차에 숨어든 할머니가 위험한 물건을 집어 오면서, 미라와 토니 부부는 의도치 않게 목숨을 건 소동에 휘말리게 됩니다. 부부의 노력 끝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 할머니의 이름은 '헬미'. 젊은 시절 유명 록 그룹의 매니저였던 그녀는 경미한 인지장애를 겪고 있지만, 특유의 단호함과 위기 대처 능력으로 주변 노인들의 삶에 뜻밖의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한편, 일자리를 잃고 형편이 어려워진 토니와 절망감에 마트에서 물건을 슬쩍한 미라를 본 헬미 할머니는 부부에게 드디어 아기가 찾아왔다고 오해를 하기 시작합니다. 오해와 진실 사이에서 헬미 할머니와 미라·토니 부부, 그리고 각자의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이웃 노인들은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며 조금씩 깊은 관계를 맺어갑니다. 스피디한 전개와 감각적인 대사 속에서 비극적인 상황을 따뜻한 코미디로 승화시키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할 수 없는 인간 존엄성의 가치를 선명하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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