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그 아이가 죽어버렸다
“왜 죽어버린 걸까?”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소중한 사람을 잃고 나면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들이 마음속을 맴돕니다.
저자 역시 사랑하는 한 사람을 잃었습니다. 그녀는 고작 스물다섯 살이었습니다.
“아직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았는데.” “왜 죽어버린 거야?”
그 질문은 저자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결국 한 가지 결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죽음에 관한 책을 써보자.’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석가모니의 고제자 아난과 저자의 분신인 ‘텐텐’을 안내자로 삼아, 불교 경전인 『열반경』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 예수 그리스도, 오마르 하이얌, 미야자와 겐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종교를 넘어 이어집니다.
그들이 남긴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죽는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죽으면 어디로 가는 것일까? 죽음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리고 남겨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 책은 죽음에 대한 하나의 정답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알 수 없는 죽음을 이해하기 위해 동서고금의 현자들과 함께 천천히 질문을 이어가는 책입니다.
불교에서는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소크라테스에게 죽음은 왜 ‘알 수 없는 것’이었는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게 하는지, 오마르 하이얌의 시에서 죽음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 999』가 아닌 『은하철도의 밤』 속 여행은 죽음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말한 ‘영혼의 나비’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15개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동안 죽음이라는 낯선 세계를 조금씩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시 우리 자신의 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군가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에게 이 책은 섣불리 “잊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함께 질문하고, 함께 생각하고, 그 슬픔 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갈 수 있도록 곁을 내어줍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우리는 평소 죽음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볼 기회를 갖지 못합니다.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에게는 슬픔을 바라볼 하나의 길을, 죽음이 두려운 이에게는 죽음을 생각해볼 새로운 시선을, 그리고 지금 살아 있는 우리에게는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질문을 건넵니다.
죽음을 탐구하기 위한 이 사유의 여행에 함께해 주세요.
어쩌면 이 여행의 끝에서 우리는 죽음에 대한 답보다,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죽음이란 무엇일까?”
이 책은 그 질문으로부터 시작해, 생과 사를 둘러싼 깊고도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