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시키지 않아도 사랑받는 회사는 무엇이 다를까?
바이럴을 만들지 않는다. 고객을 자극하지 않는다. 의존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1100만 개가 넘는 고객 접점을 통해 꾸준히 선택받는 회사가 있다.
북유럽 빈티지 잡화와 식기를 판매하는 작은 온라인숍으로 시작해, SNS·유튜브·팟캐스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람들과 관계를 넓혀온 쿠라시컴.
2007년 창업 이후 성장해 2022년 상장한 지금까지, 이 회사는 흔히 알려진 마케팅의 정석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걸어왔다.
이 책은 ‘북유럽, 생활의 도구점’을 운영하는 쿠라시컴를 4년간 취재하며 경영, 마케팅, 브랜딩, 상품 개발, 판매, 광고, 홍보, 인사와 채용에 이르기까지 회사의 모든 영역을 들여다본 최초의 기록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 과정에서 발견된 의외의 사실이다.
SNS에 KPI를 두지 않고, 조직의 열기를 일부러 끌어올리지 않으며, 완성된 미션과 비전을 고집스럽게 유지하지도 않는다. 대신 자신들다운 방식으로 고객과 직원, 협력 기업, 그리고 사회를 꾸준히 대한다.
그 바탕에는 진정성(Authenticity)과 성실함·진지함(Integrity)이 있다.
AI가 일상화되면서 기업이 보여주는 모습과 실제 모습의 차이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드러나고 있다. 이제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곳에서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일관된 ‘나다움’이다.
이 책은 단순히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는 마케팅 공식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 회사만의 ‘나다움’을 발견하고 오래 지켜갈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고객과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들고 싶은 마케터,브랜드와 콘텐츠를 오래 성장시키고 싶은 실무자,조직의 미션과 가치가 실제 의사결정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경영자에게 이 책은 정답이 아닌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단서를 건넨다.
열광을 만들지 않아도 사랑받을 수 있다. 결국 오래 선택받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더 크게 외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