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이 지배하는 냉혹한 겨울 숲, 생존 본능 대신 약자를 품어 안은 엄마 늑대의 선택이 뜻밖의 기적을 불러옵니다.
눈 덮인 혹독한 겨울 숲, 굶주림에 지친 엄마 늑대와 두 새끼는 먹이를 찾아 헤매다 까마귀의 이끌림에 닿은 곳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새끼 호저를 발견합니다. 먹이를 구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지만, 엄마 늑대는 어린 생명을 해치는 대신 제 품의 온기로 호저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 줍니다. 까마귀의 도움으로 사냥감을 얻는 듯했으나 다른 늑대 무리에게 빼앗기며 위기는 이어지지만, 엄마 늑대는 끝까지 새끼들과 호저를 보호하며 밤을 맞이합니다.
달빛이 내린 밤, 늑대의 온기로 기운을 차린 새끼 호저는 눈밭을 두드려 눈 속에 묻혀 있던 열매 덤불을 찾아내 늑대 가족에게 전합니다. 엄마 늑대의 자비가 뜻밖의 보답으로 돌아와 굶주림을 채워 준 것입니다. 다음 날 아침 새끼 호저가 무사히 어미와 재회하며 두 가족은 평화롭게 각자의 길을 떠납니다. 냉혹한 적자생존의 자연 속에서도 서로를 돌보는 연대와 생태계의 보이지 않는 조화가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약육강식의 차가운 야생에서 피어난 생명에 대한 환대와 공존의 힘을 담아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