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을 얻어 '대단한 사람'이 되면, 타인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학력은 아무 소용 없다"고 말하는 아버지와, 자식의 학력을 맹렬히 갈망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주인공 '나'. 그는 스스로의 장래 희망을 '의사 혹은 변호사'로 못 박아두고, 오직 명문대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입시 지옥으로 뛰어듭니다.
하지만 그 끝에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찬란한 미래가 아니었습니다. 동급생들을 향한 깊은 냉소, 미디어적 '웃음'에 대한 지독한 혐오, 위선과 가식으로 가득 찬 학교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여학생을 향한 일방적인 성적 망상, 그리고 자살을 향한 양가적이기까지한 감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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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된 지 이미 여러 해가 지났지만, 중학생 시절 학교 안에서는 『완전 자살 매뉴얼』이 대유행했다. 주변 애들이 죄다 사서 돌려 읽었고, 죽는 방법에 대해 빠삭하게 아는 것이 '스타일리시'하다는 풍조가 있었다. 하지만 나라고 한다면 죽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고, 장래에는 기똥차게 의사나 변호사가 될 거라고 믿으며 입시 공부에 매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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