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및 <프리즈> 비평상 수상 작가의 신작
터치 한 번으로 삶이 편해졌다는 거대한 착각을 파헤치며, 마찰 없는 일상이 어떻게 인간성과 사회를 잠식하는지 날카롭게 해부한 문화 비평서
클릭 한 번이면 음식이 배달되고 터치 몇 번으로 관계와 정보가 이어지는 시대, 우리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며 더 행복해지고 있을까요? 저자는 이 ‘손쉬운 삶’이라는 약속이 거대한 거짓말이라고 단언합니다. 중세 유토피아 전설 속 풍요의 땅부터 거대 플랫폼이 지배하는 앱 경제에 이르기까지, 요리와 읽기, 쓰기 같은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행위들이 편리함이라는 이름 아래 어떻게 변질되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추적합니다.
단순히 디지털 피로를 호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형광등 켜진 대형마트의 이면부터 편리함이 인간의 얼굴 생김새마저 바꿔놓는 현실까지 날카롭게 짚어냅니다. 삶에서 번거로움과 마찰을 모조리 제거한 결과 우리에게 남은 대가는 과연 무엇이며, 이 편리함의 진짜 수혜자는 누구인지 묻습니다. 무조건적인 지름길 대신 기꺼이 번거로움을 마주하는 ‘불편함의 도덕적 가치’를 일깨우며 현대 사회의 맹점을 통렬하게 지적합니다.
저자는 왜 우리가 너무 늦기 전에 왜 편리한 쾌락들을 버려야 하는지 강력하면서도 우아하게 풀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