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벅차오르고, 심장이 빨라지고, 이유도 없이 눈물이 흐르는 순간이 있다. 우리는 그런 순간을 흔히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쩌면 그때 우리의 몸은 언어보다 먼저 답을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음악과 뇌를 연구해온 저자가 ‘감동’이라는 가장 모호하면서도 누구에게나 익숙한 경험의 정체를 최신 과학으로 파헤친다.
감동은 대체 몸의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일까? 왜 어떤 음악은 가슴을 울리고 감동이 되는 것일까? 슬퍼서 우는 것일까, 울기 때문에 슬퍼지는 것일까? 우리는 왜 “머리에 열이 오른다”, “속이 뒤집힌다”, “화가 치민다”와 같이 몸의 감각으로 감정을 표현할까?'
저자는 감동이 발생하는 과정을 ‘내장’, ‘행동’, ‘개념’이라는 세 가지 경로를 통해 살펴본다. 신체에서 시작되는 감정부터 행동과 언어, 은유를 통해 형성되는 감정까지 추적하면서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 ‘감동’의 메커니즘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여기에 AI는 과연 감동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몸과 언어를 AI와 비교함으로써, 기계가 감정을 모방할 수 있는 시대에도 인간만이 경험하는 ‘감동’이 무엇인지 그 본질에 다가간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과학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의 영역을 마주한다.
왜 우리는 완벽하지 않은 노래를 듣고도 눈물을 흘리는가?
감동은 단순히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몸과 행동, 언어와 기억,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경험이다.
이 책은 우리가 매일 경험하면서도 한 번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던 ‘감동한다는 것’의 비밀을 과학의 언어로 탐구하는 흥미로운 교양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