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펜으로 찍은 작은 점 하나는 어떻게 아담과 이브를 거쳐 거대한 인류 문명과 새로운 우주로 나아가게 되었을까요?
창세기의 아담과 이브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류 문명의 눈부신 발전과 반복되는 전쟁의 비극, 그리고 새로운 순환의 가능성을 펜과 잉크라는 직관적인 메타포로 담아낸 철학 그림책
펜과 잉크를 쥔 여성이 종이 위에 찍은 작은 점 '도트'는 회전과 충돌을 거쳐 푸른 행성이 됩니다. 초기의 뒤죽박죽이던 세상을 지우개로 말끔히 지운 여성은 펜 끝으로 아담과 이브를 빚어냅니다. 두 사람이 글자를 배우고 사과를 베어 물며 사랑을 나누자, 세상은 풍요로운 문명으로 번성해 나갑니다.
그러나 수천 년이 흘러 인간이 자동차와 배, 로켓을 만들어 세상을 가득 메우자, 좁아진 땅 위에서 결국 끝없는 포화와 전쟁이 터져 나옵니다. 더는 지울 지우개가 남지 않은 순간, 여성은 도트 옆에 새로운 선을 긋고, 파멸의 끝에 선 우주선 속 새로운 이브가 허공에 또 다른 점을 찍으며 끝나지 않는 순환을 시작합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읽으며 '우리는 어떤 존재인지', '인간은 왜 끝없이 싸우고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흥미진진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