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비가 내리는 시골에 사는 농부가 있었어요. 하루도 비가 오지 않는 날이 없었고, 마을의 지붕은 모두 비를 하도 맞아 구멍이 나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농부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바로 당근으로 지붕의 구멍들을 막으면 딱 좋겠다고요! 그래서 당근을 엄청 많이 심었어요. 그리고 당근을 수확하던 날 완전 깜짝 놀랄 일이 생겼어요. 바로 대왕 당근을 발견한 거였어요. 농부는 이 대왕 당근은 왕의 거대한 궁전의 지붕 구멍을 막는데 딱 맞을 거라고 생각하고 왕에게 대왕 당근을 가져갔어요. 하지만 교만한 왕은 깔깔대며 농부와 그의 당근을 비웃기만 했어요. 자신의 궁전에는 그런 당근 따위는 필요없다고 하면서요. 너무나 속상한 농부는 당근을 열심히 심고 키웠어요. 그리고 정말 정말 큰 당근을 수확하게 된 어느 날 당근을 조각해서 엄청나게 큰 거대한 대왕 궁전을 만들었죠. 그런데 농부를 비웃던 그 왕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교만함, 협동과 도움을 주제로 한 재미있는 이야기에요.
곧 남동생이 태어나는 여자 아이의 걱정과 염려를 개미와 노는 과정을 통해 사랑스럽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동시에 뱃 속의 아기가 앞으로 누나가 될 소녀의 모습을 지켜보고 행복해 하는 해피 엔딩의 이야기에요.
엄마의 뾰족한 뱃 속에는 남동생이 들어있어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남동생은 엄마 아빠와 누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걸요?) 앞으로 누나가 될 아이는 동생을 만나게 될 생각에 걱정이 쌓여만 갑니다. 엄마 아빠는 아기는 작고 약해서 조심히 대해야 한다고 여러번 말씀하셨어요. 그 얘기를 생각할 때마다 소녀의 걱정은 커져만 갑니다.
엄마 아빠와 산책을 간 어느 날, 공원에 버려진 철사를 주워 돋보기를 만든 아이는 그 돋보기로 엄마의 뱃 속을 들여다보았어요. 그리고 남동생이 그 안에서 자기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상상을 하며 같이 웃음으로 화답해주었어요.
그리고 이번엔 돋보기를 들고 공원에 줄지어 다니는 개미들도 관챃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개미들이 겁이 나서 도망가지 않도록 개미들을 밟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개미들 사이에 조심히 줄을 섰어요. 만약 남동생이 태어나면 개미처럼 작을 수도 있으니 절대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는 연습 하는 마음으로요. 점심 전에는 절대 사탕을 먹으면 안된다는 엄마의 말에도 몰래 사탕을 먹다가 떨어뜨린 소녀는 개미와 거미들이 사탕으로 달려드는 것을 보았어요. 그 때 아빠가 자기 쪽으로 걸어오는게 아니겠어요. 아이는 엄마와 아빠를 실망시킬까 걱정이 되고, 또 아기 개미들이 점심 식사 전에 사탕을 먹은 것을 알게 되면 개미들의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걱정이 되어, 사탕을 와락 움켜쥐고 꿀꺽 삼켜버렸어요. 그런데 세상에... 사탕에 붙어있는 거미까지 같이 먹어버렸어요....
이 모습을 엄마의 뱃 속에서 바라보고 있던 남동생은 앞으로가 너무 기대되었어요. 정말 재미있게 같이 놀 수 있는 멋진 누나를 만날 생각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어요.
브라질의 유명 작가 나탈리아 보르헤스 폴레소의 아동책 데뷔작이에요. 독자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글과 그림으로 새로운 상황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을 극복하고 적응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