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있어 상실감이란 꼭 누군가의 죽음이아닌, 물건, 반려동물, 친구의 전학 등 다양한 경험으로 올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상실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고 어떻게 다스릴 수 있는지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며, 죽음의 5단계 (부정, 분노, 협상, 우울, 수용) 를 대입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토끼와 거북이는 세상에 둘도 없는 가장 친한 친구였어요.

둘은 조금 달라도 항상 서로를 위해 기다려 주고 가르쳐 줬어요.

“너가 내 친구여서 너무 좋아”

그러던 어느 날, 토끼가 보이지 않아요.

아무리 기다리고 찾아도 보이지 않아요. 

대신 토끼의 모습을 한 어두운 구멍만이 거북이만들 따라다닐 뿐이었어요.

“토끼는 나를 두고 어디로 간걸까요?  왜 저 무서운 구멍만이 있은걸까요?”

슬픔이 가득한 거북이에게 곰 아줌마는 이야기 합니다.

“거북아, 때로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들이 찾아오기도 해. 작별인사 없이 사랑하는 누군가와 헤어지는 것과 같은…

너를 줄곧 따라다니는 그 어두운 구멍을 아마 없앨 수는 없을거야. 

대신에 그 안에 무엇인가는 채울 수 있단다. 토끼와 함께 행복했던 그 모은 기억들을 채워보는 것은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