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 인간, 그 사이의 이야기...
병원이라는 가장 인간적인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응급구조사, 심리치료사 등—이 경험한 감정의 파도를 솔직하게 기록한 에세이 모음집
이 책은 내러티브 메디슨(Narrative Medicine)의 대표 저널 Intima에 실린 글들을 엮은 것으로, 의료 현장에서 매일 생과 사의 경계에 서 있는 이들의 ‘정서적 전선(Emotional Frontlines)’을 생생히 보여준다.
편집자 도나 불세코는 오랜 세월 Intima의 편집장으로 활동하며, 의료인이자 작가인 이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수집해왔다.
처음 소아 기도삽관을 맡은 응급의의 두려움과 자기의심, 한 간호사가 환자들의 피부색과 생명력 속에서 발견한 ‘색의 윤리학’, 신경과 레지던트가 ‘폴댄스’ 수업에서 배운 몸과 자유의 의미, 간호사로서의 두려움, 성장, 그리고 인간적인 회복까지 ‘의사도 아프고’, ‘간호사도 두렵다’는 인간적인 고백들이 모여, 독자에게는 새로운 공감의 통로를 열어준다. 특히 코로나19의 초기 혼란기, 과로와 공포 속에서도 환자를 지켜야 했던 의료인들의 기록은 의료현장의 진짜 얼굴을 담아낸다.
각 장은 ‘자기 의심(Self-Doubt)’, ‘사랑과 증오(Love and Hate)’, ‘부끄러움과 분노(Shame and Anger)’, ‘혼란(Confusion)’, ‘외로움과 상실(Loneliness and Loss)’, ‘두려움(Fear and Panic)’, ‘죽음(Feeling Mortal)’, ‘호기심과 다정함(Curiosity and Tenderness)’ 등 감정의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