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과의 싸움과 공존의 역사다.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 요로 다케시

그 배경을 따라가다 보면, 인류가 수만 년 동안 쌓아온 진화의 이야기를 읽게 된다.

자기면역질환(자신을 보호하는 면역이 오히려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질환)은,
청결하고 쾌적한 환경을 추구해온 인류의 대가로 생긴 ‘업보의 병’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질병이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말라리아와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과의 싸움, 기생충과의 공존, 장내 세균의 놀라운 힘,
파충류·곤충과의 독을 통한 생존 경쟁, 척추동물의 ‘턱’ 출현, 네안데르탈인과의 교배,
농업혁명·산업혁명 등 생활방식 변화…
수많은 놀라운 주제를 따라가다 보면, 읽는 순간 멈출 수 없는 ‘유전자와 면역’의 비밀이 펼쳐진다.

“이 책이 다루는 것은 ‘자신을 공격하는 병’이 왜 생겼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다만, 그 이야기는 가능한 한 현대 의학의 최신 근거에 기반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근거로 삼은 것은 유전학과 바이오인포매틱스의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자기면역질환과 알레르기 같은 질병이 왜 발생하게 되었는지,

그 미스터리를 추적하고자 합니다.”
— 서문발췌

<목차>

서장

• 면역학에서 배우는 것

I부 면역과 유전자 — 시공을 넘어 연결되는 병

1. 병원체 없는 질병

2. 갈라파고스 섬의 계시

3. 역사상 최악의 인플루엔자

4. 박쥐의 불길함

5. 얼룩말의 은폐 전략

6. 진화의학의 사고법

II부 면역과 환경 — 운명이 달라진 쌍둥이 자매

7. ‘청결’이라는 병

8. 1927년부터 아이들의 ‘콧물’의 비밀

9. 기생충이라는 ‘오랜 친구’

10. 장내 세균의 힘

III부 면역계의 진화 — 자기면역과 알레르기의 기원

11. 턱의 출현과 함께 나타난 질병

12. 포유류 승리의 대가

13. 구인류와의 만남과 신종 코로나

14. 농업혁명의 빛과 그림자

종장

• 면역 진화의 갈라파고스

오사카공립대학 의학부 콜라겐병내과 교수. 교토대학교 의학부 졸업. 교토대학교 대학원 의학연구과 임상면역학, 오사카대학교 면역학 프론티어 연구센터 연구원, 교토대학교 류마티스센터 강사 등을 거쳐 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