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약속할 때 무엇을 건네는 걸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맹세할 때, 정치인이 “더 나은 미래”를 그려 보일 때, 우리는 무엇을 약속하고, 무엇을 기대하며, 무엇을 떠안는 걸까?
그리고 그 약속을 어겼을 때, 어떤 상처가 남는가.
프랑스 소설가이자 프랑스 문학 교수인 저자는 이 책에서 ✔ 우리가 평생 마주하는 다양한 약속들, ✔ 우리가 한 약속과 하지 않은 약속, ✔ 우리가 건네는 약속과 타인이 우리에게 투사하는 약속 을 섬세하게 해부한다.
철학적 통찰, 문학 작품의 사례, 그리고 그의 개인적 경험이 어우러지며, “약속”이라는 행위가 얼마나 깊은 인간적 의미를 갖는지 생생하게 드러난다.
저자는 결국 말한다. 약속은 우리 시대의 공허한 말들의 소음을 잠재우는 마지막 피난처라고. 시간의 흐름, 인간의 변덕, 죽음의 필연성 앞에서 약속은 우리를 지탱하는 작은 영원이다.
[저자 소개]
필립 빌랭은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을 가르치며 그레메세 출판사의 ‘현대 프랑스 소설가’ 시리즈를 편집하고 있다. 그는 수많은 소설의 저자로, 대표작으로는 『마지막 그해』(La Dernière Année), 『파리의 오후』(Paris l'après-midi, 프랑스 아카데미 프랑수아 모리아크 상 수상), 『그녀의 스타일이 아니야』(Pas son genre, 영화화됨), 『불륜의 여인』(La Femme infidèle, 장 프뢰스티에 상 수상), 『마돈나의 저주』(La Malédiction de la Madone, 메디테라네 상 수상) 등이 있으며, 호평을 받은 에세이도 다수 집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