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해바라기 마을'은 햇살과 비가 알맞게 내려 항상 풍족하고 행복한 곳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봄날, 갑자기 구름과 비가 싹 사라지더니 지독한 가뭄이 찾아왔답니다. 먹을 게 부족해지자 동물 친구들은 두려워지기 시작했어요. '누가 내 음식을 훔쳐 가면 어쩌지?' 결국 친구들은 자기 것을 지키려고 집 주변에 더 높고 단단한 울타리를 꽁꽁 싸매고 숨어버렸고, 마을에 가득했던 이웃 간의 미소는 사라지고, 서로를 의심하는 차가운 눈초리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수확 날, 동물들은 깜짝 놀랄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혼자 울타리를 치지 않고 밤낮으로 무언가를 만들던 '테아'가 있었거든요.
다들 보물을 감출 성벽을 쌓는 줄 알았는데, 광장에 놓인 건 모두가 함께 앉을 수 있는 아주아주 길고 커다란 식탁이 있었어요.
테아는 수줍게 말했습니다. "서로를 가로막는 높은 벽을 쌓는 것보다, 다 함께 앉을 수 있는 긴 식탁을 만드는 게 더 좋을 것 같았어..."
그 말을 들은 동물들은 자기만 살겠다고 울타리를 쳤던 게 너무 부끄러워졌습니다. 친구들은 얼른 집으로 달려가 숨겨둔 꿀과 당근, 토마토를 꺼내와 식탁을 가득 채웠습니다.
서로 마음을 열고 음식을 나누며 다시 웃음꽃이 피어나자, 이 모습에 감동했는지 하늘에서도 마침내 시원한 단비가 기적처럼 내리기 시작했어요.
🔍도서특징
1. 꼭 필요한 '상생과 나눔'의 묵직한 메시지
고립을 선택하는 현대 사회의 이기주의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울타리'와 '식탁'이라는 시각적 대비로 완벽하게 풀어냈습니다.
또한 타인과 벽을 쌓고 살아가는 현대의 성인 독자들에게도 가슴 뭉클한 울림과 반성을 자아내는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갖추고 있습니다.
2. 따뜻하고 감각적인 일러스트레이션
이탈리아의 감성이 묻어나는 프란체스카 아이엘로(Francesca Aiello)의 따뜻한 색감과 사랑스러운 동물 캐릭터들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다정하고 포근하게 감싸 안아줍니다. 식탁 위에 펼쳐진 알록달록한 색채의 향연은 독자들의 시각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