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단순히 생존하기 위해서만 살지 않는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고, 수집하고, 정성을 들여 꾸민다.
저자는 심리학의 대표적 이론인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인간의 욕구가 생리적 욕구, 안전, 귀속감, 존중, 자아실현 등 하위 단계에서 상위 단계로 발전한다는 이론)을 문화사적으로 확장한다.
그리고 인간의 12가지 근본적 욕구(온기, 건강, 수면, 창의성, 안식처, 소유, 호흡, 존중 등)와 지난 600년간 인류가 만들어낸 다채로운 사물들을 일대일로 매칭한다.
저자는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뮤지엄(V&A)이 소장한 풍부한 유물과 대중문화 속 사물들을 가져와, 예술과 디자인이 단순히 지나간 역사의 흔적이 아니라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본질"임을 입증한다.
흑사병과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인류가 만든 향수 보관함과 마스크부터,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미술관을 지켜내려 했던 사람들의 열망, 식민지 수탈의 역사 속 금빛 유물에 담긴 소유욕까지, 사물 뒤에 숨겨진 인간의 삶과 욕망의 지도를 펼쳐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