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4회 Serpa 국제 그림책상 우승작 📢 2023년 볼로냐 라가치상, EARLY READER COMICS 부문, 특별 멘션 오랜 시간 끝에 일상의 회복이 시작된 첫 번째 날, 첫 번째 발걸음, 첫 외출을 기뻐하는 그림책 우리 모두 한동안 밖으로 나갈 수 없었죠. 집에서만 지내는 건 쉽지 않았어요. 무료하고, 따분했어요. 놀이터도, 친구들도, 할머니 할아버지도 그리웠어요. 그리고, 마침내,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어요! 야호! 신발끈을 메고 밖으로 나가 새로운 모험을 시작해요.
무언의 그래픽노블을 통해 아주 오랜만의 첫 외출에서 느껴지는 아이의 기쁨을 섬세하고 유려하게, 함의를 담아 그리고 있습니다.
“대사 없이 오직 그림으로만 진행하는 이 그림책은 봄의 시작과 그 생동감에서 즐거움을 찾는 아이의 기쁨을 만화의 형식을 빌려 섬세하고 유려하게 담아냈습니다. 아기자기하고 근사하면서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 미니멀리스트 그림책은 마치 기쁨의 작은 모형과도 같습니다.” - 볼로냐 라가치상 심사평 “저자는 집 밖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의 환희를 유머와 섬세한 묘사를 통해 몹시 독창적으로 그려냈다.” - 세르파 그림책상 심사평
빈츠 삼촌댁은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에요. 마치 허리케인이 이 집을 정리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냉장고 속도 마찬가지에요. 그리고 그곳에는 오토라는 달팽이가 살아요. 오토는 그곳에서 태어났어요. 온갖 부스러기와 버섯이 가득한 그곳은 오토에게는 진정한 낙원이에요. 빈츠 삼촌이 그린란드로 휴가를 떠나 집을 비운 사이, 애나 그리고 아빠에게 집을 빌려주기로 하셨어요. 애나는 정원이 있는 집에는 큰 집에서 휴가를 보낼 생각에 들떴어요. 삼촌댁에 도착하자 아빠는 싸온 음식을 정리하러 부엌으로 곧장 가서 냉장고 문을 열어요. 그렇게 엉망진창은 난생 처음봐요. 그리고는 바로 애나의 아빠는 대청소에 착수해요. 다행히 애나는 오토를 아슬아슬하게 구해내, 정원으로 옮겨줘요. 정원으로 들어선 오토는 처음에는 모든 색상, 향기, 숨결 그리고 빛에 감탄하지만, 곧 겁을 먹어요. 무엇을 먹을지, 어디서 잘지 걱정이에요. 그곳은 오토에게는 정말 악몽 같아요… 다행히도, 담 반대편에 버려진 냉장고가 놓여있고, 이 냉장고는 오토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밭의 채소들을 적셔주던 강의 물이 말라버리고 강 바닥의 돌들만 남았어요. 이대로 채소들을 말라죽게 될까요? 그럴 수 없죠! 채소들은 포기하지 않고 뿌리를 들고 일어나 물을 찾아 떠나기로 해요. 그렇게 온갖 채소들이 줄을 지어 물을 찾는 행진을 떠나요. 언덕을 넘고 자갈밭을 지나, 또 굶주린 토끼를 가까스로 피해 도착한 곳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려요. 그리고 이 목소리는 채소 행진대를 물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지요.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에게 물이라는 자원의 소중함과 물 부족 위기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