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들이 사는 세계에서 제로 군은 늘 한구석에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다"며 놀림을 받아도 웃어넘겼지만, 가슴 한구석은 늘 아려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로 군이 흘린 빛나는 알갱이를 따라 들어간 그의 속은 어둡지만 무섭지 않은, 마치 우주처럼 넓고 고요한 풍요로움으로 가득해 있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수학의 원점이자 양자역학의 진공 개념을 4~8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0은 아무것도 없는 빈자리가 아니라, 어느 차원으로든 뻗어나갈 수 있는 시작점이자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입니다.
스스로를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느끼는 아이들에게 "너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원점"이라는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