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한 공립중학교에서 음악 교사가 극심한 업무로 과로사하는 비극이 발생합니다. 이에 교육청에서 부임한 신임 교장은 교원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정시 퇴근’, ‘부활동 폐지’, ‘완전 주 5일제’라는 파격적인 개혁안을 단행합니다. 사실상 무보수 잔업이나 다름없는 부활동 지도로 벼랑 끝에 몰려 있던 교사들에게는 숨통이 트이는 변화지만, 학교 현장은 순식간에 거센 대립과 혼란에 휩싸입니다.
동료의 죽음 앞에 "다음은 내 차례일지 모른다"며 공포와 무력감을 느끼는 영어 교사 아리스, 공부로는 밀려도 부활동만큼은 사립중을 이겨 전국대회에 가고 싶은 배구부 부장 이치카, 그리고 아이들의 소중한 꿈과 청춘의 무대를 지키기 위해 사명감으로 맞서는 학부모회 회장 유카까지. 교사, 학생, 학부모 각자의 절박한 입장과 이해관계가 부활동 폐지를 두고 첨예하게 부딪힙니다.
‘아이들을 위해’라는 명분 아래 자행되던 잔업 지옥의 실태를 파헤치며,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학교란 진정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가’를 묵직하게 질문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