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멈춰 있던 일가족 참살 사건의 시계가 한 구의 변사체와 함께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1974년 비바람이 몰아치던 밤, 일가족 세 명이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현장에는 네 명의 실행범이 있었던 것으로 지목되었으나 체포된 것은 단 한 명뿐. 모략과 테러, 종교 문제, 시대적 혼란이 뒤얽힌 덫에 걸려 경찰은 결정적 증거를 눈앞에 두고도 사건을 미제로 남겨야 했다. 형사들의 쇼와(昭和)는 그렇게 끝나지 못한 채 흘러갔다.
반세기가 지난 현재, 당시 용의자 중 한 명이 낡은 아파트에서 의문의 시체로 발견된다. 현장에 출동한 형사 후지모리 나쓰미는 50년에 걸쳐 축적된 방대한 수사 자료를 이어받게 된다.
수뇌부가 허락한 수사 기한은 단 1년. 진상을 밝혀낼 마지막 퍼즐 조각을 찾기 위해, 형사들의 긍지를 건 최후의 추적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