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유니콘 이야기는 이제 그만 할래요! 이슬 방울에서 태어나 요정과 반딧불이에 둘러싸여 머리 한가운데 뿔이 달린 신비로운 말에 대한 이야기는.... 아뇨, 정말 안 할거에요."
하지만 어린 독자의 성화에 못 이겨 화자는 결국 유니콘 이야기를 들려줘요. 하지만 일반적인 유니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에요! 이 유니콘의 이름은 피들스틱에요. 다른 유니콘처럼 무지개 똥을 싸는 것 이외에도 어린이들을 치유해줄 수 있고, 마법의 샘을 지키는 지킴이이기도 해요. 이 마법의 샘은 우리의 마음을 웃음, 부드러움과 편안함으로 가득 채워줘요.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모든 것이 검게만 보일 때 힘을 북돋아 줘요.
지지만 없었다면 모든 것이 완벽했을 거예요.... 지지가 누구나구요? 지지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는 게 좋을 거에요…
지지가 샘에 똥을 누자 마자, 모든 사람들이 화로 비명을 지르기 시작해요. 절망과 두려움이 마음 속의 기쁨의 자리를 빼앗아요…
어린 소녀와 검은 고양이가 겨울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나요. 그들이 여행에서 남긴 기념사진과 같은 이미지 속 풍경의 변화가 여운을 남겨요.
이 책은 소녀와 고양이가 일본을 출발해, 먼 길을 여행하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말 없이 그림으로 담고 있어요. 마치 기념사진 처럼 여행의 순간 순간을 생생하게 포착해낸 그림들은 매서운 추위, 눈의 설렘, 폭신한 옷의 기분 좋음, 눈부신 밤의 행복을 떠올리게 해요. 마지막 장면, 소녀의 뒤편 선반에는 이번 겨율 여행의 소중한 순간을 담은 기념품이 놓여 있어요.